유한열 구속영장 발부…공성진도 곧 검찰 소환

한나라당 윤리위는 출당 처분 내릴 듯

'국방부 납품 청탁'을 받고 2억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구속됐다.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형 김옥희 씨에 이어 유 고문까지 모두 구속된 것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는 11일 오후 유 상임고문을 구속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사안이 중하며 증거 관계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유 고문은 실질심사 직후 업체를 소개해 준 한모 씨가 자기 돈이라고 갖고 왔으나 이상하게 생각해 받은 돈은 손도 대지 않고 돌려줬으며 학교 후배기도 하고 (D사 제품이) 좋다고 해서 맹형규 정무수석과 공성진 최고위원한테 말한 것일 뿐이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유 고문의 부탁을 받고 국방차관에게 전화를 건 공 최고위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에 앞서 개인 성명을 통해 "한푼도 받은 적이 없고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서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유 고문을 곧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유 고문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김귀환 의장에게도 내려진 이 처분을 받고 10일 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