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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줄비리에 당혹…"자정기능 작동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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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줄비리에 당혹…"자정기능 작동한 사건"?

"유한열 사건, 윤리위에 회부해 처리"

한나라당은 국방부 납품 청탁 사건으로 긴급 체포된 유한열 상임고문 사건에 대해 "여권에서 스스로 자정기능이 작동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된 공성진 최고위원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 비리일 따름'이라는 입장이지만 서울시의회 뇌물 살포 사건, 김옥희 씨 사건에 이어 줄줄이 터지는 비리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런 사건이 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방차관에 전화했던 공성진 "한 점 부끄럼 없다"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조윤선 대변인은 "일단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팩트가 많이 없다.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끝나면 관련된 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피해자 측으로부터) 진정서를 받아 검토하고 맹형규 정무수석과 상의한 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면서 "맹 수석이 검찰에 사건 이야기를 한 것이 7일이고 8일에 (유 고문이) 체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맹 수석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 고문의 부탁을 받고 국방부 차관에게 직접 전화하기도 했던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저도 이름 석자가 거명돼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 4년의 짧은 정치 역정이지만 소신과 떳떳함으로 해왔다. 이 자리 빌어서 말하지만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또 터질 수도 있지만 자정의지만 있으면 된다"
  
  
이날 <KBS 라디오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한 홍준표 원내대표는 "옛날 같으면 소위 권력비리가 나오면 은폐하고 숨기고 하다가 나중에 곪고 곪아서 터지는 것인데 지금은 세상이 많이 맑아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김옥희, 유한열) 이 두 사건은 여권에서 스스로 소위 자정기능을 발휘해서 시작한 사건으로 비리은폐 사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대선 이전에) 한나라당이 집권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작년에도 이런 사건이 있을 수도 있었고 또 인수위 기간 중에 또 있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건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지는 못 할 것이지만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공개하고 처리하는 것, 그 자정의지만 있으면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사건도 종결되지 않은 데다가 유한열 고문의 사건이 터지고 게다가 이날 김옥희 씨의 청와대 통화내역이 드러났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이에 대해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커뮤니케이션의 이경헌 대표는 "한나라당의 경우, 총선 직후의 민주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등에 대한 공천헌금 관련 사정에서 제외됐었다는 점에서, 당에 대한 직접적인 공천 로비정황과 납품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 받게 될 정치적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 수사 전개과정 여하에 따라 새로운 사실관계와 로비정황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정권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김옥희 사건에 대한 검찰기소가 정기국회 직전에 예고돼 있고 유한열의 납품비리 의혹 수사가 곧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일련의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한 특검이나 국조권 발동의 관철은, 정기국회 전반의 여야 역학구도를 결정하는 관건으로 인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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