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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MB, 지난 10년 무시하고 유신으로 돌아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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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MB, 지난 10년 무시하고 유신으로 돌아가려나"

MB에 직격탄…"독재의 길 걷겠다는 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 정부의 지지율 급락 원인에 대해 "잃어버린 10년을 이야기한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지난 10년간 잘한 일이 많았는데 이를 다 무시하고 잃어버리겠다는 것은 유신시대로 돌아가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대북문제나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현 정부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여당이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잃어버린 10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촛불집회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문 속에서 민주당의 차기집권구상이라는 틀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자 김 전 대통령도 직접적 반격에 나선 것.

"정·부통령제를 채택해야 한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독재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

그는 "(재임 중) 분배를 더 많이 못해 양극화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이 국민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외환위기 때 다 망한 기업을 살려놓은 것을 어떻게 사회주의, 반자본주의라고 하면서 경제를 망쳤다고 할 수 있는가, 역사에 포장을 씌워 딴소리를 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 돌파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부품소재의 발달과 분배의 실현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대방을 좌파라고 하는 것은 빨갱이라고 규정한 채 독재의 길을 걷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국민도 불행하고, 좌파라는 말을 들은 사람도 불행하고, 그 말을 한 사람도 불행하다"면서 "그런 말은 나라와 민족을 생각해 양심상 하면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대통령은 건국 60년 역사를 "국토가 분단됐지만 나라를 세웠고, 독재정치를 민주화시켰고, 파탄된 경제를 일으켰고, 남북관계에 화해협력의 기틀을 놓았다"고 풀이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이 찬성파와 반대파를 양쪽에 앉혀놓고 TV토론을 시켰으면 이 대통령도 판단이 섰을 것이고 국민도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 것"고 말했다.

한편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은 국민이 바라는 대로 해야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60년간 대통령 중심제에 익숙해졌다"고 내각제 개헌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부통령제를 채택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한 사람이 보수적이면 다른 사람은 개혁적인 사람으로, 한 사람이 동쪽 출신이면 다른 사람은 서쪽에서 나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근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을 묻는 질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꼽으면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자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으로 역사에 크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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