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기상청은 5일 "저녁 8시 33분 울산시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규모 5.0 리히터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2014년 4월 후 국내에 발생한 최고 강도의 지진이다.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는 5.1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올들어서만 3번째 지진이다. 앞서 3월 27일 울산 동구 동남동쪽 59km 해역에서 규모 2.3, 3월 5일 울산 동구 동북동쪽 38km 해역에서 규모 3.3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울산과 경북, 경남지역 일대에서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울산, 경북, 경남, 대구 등 진원지 일대의 지자체와 소방서에는 신고 전화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진원지인 울산 인근에는 월성원전 6기와 고리원전 8기가 있어 지진 여파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재기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 고리본부는 "각각 5기씩 모두 10기가 가동 중"이라며 "규모 6.5 이상의 지진에 대비하도록 발전설비가 돼 있어 아무 이상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대구에도 약한 지진 여파로 여러 신고 전화가 있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고 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원전 인근 지진에 대한 특별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월성과 고리의 중간이 울산에서만 올들어 3번째 지진"이라며 "규모도 심상치 않고 내진 설계가 있다한들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가동 원전은 24기로 이 가운데 절반인 12기가 경북에 몰렸다. 월성과 울진 원전 30km 반경 내에는 각각 126만4,555명, 45,377명 등 주민 130만여명이 살고 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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