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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코웨이는 제2의 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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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코웨이는 제2의 옥시"

"기업의 부도덕, 과장 광고, 정부의 무책임 버무려진 사태"

환경운동연합이 5일 논평을 내고 "코웨이는 얼음 정수기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하고, 정부는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 유사 제품을 즉각 점검하라"로 촉구했다.

특히 논평은 얼음 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은폐해온 행위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옥시와 똑같은 조치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논평은 코웨이가 '완벽한 깨끗함', '위생적인 얼음 탱크', '정수기 내부 위생 강화' 등으로 과장 광고를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도 지적했다. 논평은 정수기 제품의 인증 절차를 정수기협동조합 등에 맡기고 있는 정부에 대해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변변한 조치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수 부분을 관리하는 환경부, 얼음 생산 부분을 승인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혼란스러운 안전 관리 책임 때문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꼴불견이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건을 '가습기 살균제 옥시 사태'의 또 다른 형태로 인식했다. 기업의 부도덕, 정부의 무책임(규제 완화),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버무려진 사태라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코웨이의 과장 광고를 비롯한 국민 기만을 환경 기술 및 환경 산업 지원법에 의해 고발할 것이며, 소비자들과 함께 집단 소송 추진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수돗물이 정수기 통과하며 중금속 오염"


수돗물시민네트워크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는 깨끗하게 정수되어 공급된 수돗물이 정수기를 통과하며 오히려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의, 정수기의 실태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으로 규정했다.

네트워크 역시 "코웨이가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판매했던 해당 제품 8만7000대 전량을 회수하고 그간 위협당한 건강과 불안에 대한 피해를 배상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네트워크는 "정수기 인증 제도를 총괄하는 환경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당부한다"면서 "코웨이의 얼음 정수기도 정수기 제품 인증 기관인 정수기협동조합의 안전 인증을 거쳐 시장에 출시되었다. 안전 인증을 받고 시판 중인 타 정수기 회사의 제품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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