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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장 "김옥희 뜻이 대통령 뜻으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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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장 "김옥희 뜻이 대통령 뜻으로 알았다"

"김종원하고는 일면식도 없지만 추천서 써줬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형인 김옥희 씨의 부탁을 받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추천서를 써준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이 "(김옥희 씨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계실 때부터 처형이라는 것은 공인된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대통령이 따로 있고 김옥희 씨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같은 그걸로 알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처형으로 공인된 김옥희 말만 믿었다"
  
  안 회장은 김옥희 씨에게 30여억 원을 제공한 서울시버스운송조합 김종원 이사장에 대해선 "나는 김종원 이사장을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옥희 씨와 같이 구속된 브로커 김태환 씨에 대해서도 "만나거나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직 김옥희 씨만 믿었다는 것.
  
  그는 "제가 김옥희 씨를 안 것은 5년 전이다"면서 "그 분이 부탁할 때 말씀이 (김종원 이사장은) 대통령께서도 아주 잘 아는 친구고 '대한노인회에서 노인 대표로 추천해 주면 아주 좋겠다는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김종원 이사장 공천탈락 이후 청와대에 진정서까지 제출한 배경에 대해 "김옥희 씨의 이야기는 '지금 공천과정에서 보면 대통령 뜻이 잘 통하지 않고 무엇인가 잘못 된 거 같다'였다"면서 "김옥희 씨가 공천의 일관성이라든가 심사과정에서의 이런 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키워드를 적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청와대 자체 조사 과정에서 이것저것 문의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해 민정라인의 부실조사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대한노인회에서는 금전을 받은 일도 없고 또 앞으로 받게 된다는 이야기도 주고받은 일이 전혀 없다"면서 "다만 대한노인회의 입장에서는 노인 복지를 전공을 하고 그런 분이 많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추천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추천서가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옥희 씨가 노인회 몫으로 김종원 이사장에게 10억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인 복지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비례대표를 추천했는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에 깊숙이 관여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간혹 단체 이름으로 추천서가 날아오는 게 있지만 예사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선정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고, 특정 실세들이 나눠먹고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정치권에서 비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한정돼 있는데 김옥희 씨는 그런 급이 아니었고 김종원 씨는 회의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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