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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장관 버틸 수 있나…한나라당서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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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장관 버틸 수 있나…한나라당서도 "사퇴"

공성진 "유명환, 스스로 책임의식 가져야"

내각 일괄 사의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3개 부처 소폭 개각으로 화답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다.
  
  독도 문제, 아세안 안포포럼(ARF) 문제로 인해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지위 변경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도 격노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여야 할 것 없이 유명환 맹공
  
  유 장관은 28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의장선언에서 금강산 피격사건이 삭제된 이유는 우리 측에서는 금강산은 이미 각국 대표들의 발언에 대한 언론 보도로 소기의 효과 봤다고 생각했고, 또 북과 충돌 빚으며 굳이 성명 포함하는 것은 당초 목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나선 윤상현 대변인에 의하면 이 대목에선 별다른 질타가 없었다. 하지만 독도 문제는 달랐다.
  
  유 장관이 "주미 한국 대사관에서 지위 변경 사실을 미리 알지는 못했다"고 설명했고 홍준표 원내대표는 "왜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냐"면서 "한나라당이 전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라고 한 적 있는데, 일이 터지고 나서야 구성한다고 하냐"고 질타했다.
  
  윤 대변인은 "회의에서 인책론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외교장관이 비판받아 마땅하고 현 외교팀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외교장관이 전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이 외교팀으로 MB독트린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스스로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 이번에도 주미대사만 '대리경질'하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전면적 외교안보라인 경질론이 나왔다. 정세균 대표는 "외교는 외교대로 수모를 당하고 남북문제는 남북문제대로 수렁에 빠지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에 대해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유 장관과 이태식 주미대사의 경질을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대통령은 총리와 외교, 안보 그리고 경제 각료 등 장관들을 바꾸어 이 정부의 새로운 2기 내각을 국민 앞에 선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최고위원도 "이명박 정권이 독도문제 관련, ARF회의에서 10.4선언 빼는 구걸외교를 했다"면서 "미 지명위원회 독도 지명 및 분쟁지역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다. 철학이 없는 외교라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도 유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논평을 냈다.
  
  정치권 뿐 아니라 여론도 유 장관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지위변경 소식을 듣고 격노했다는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대신에 최중경 전 차관, 어청수 경찰청장 대신에 한진희 전 서울청장을 인사조치한 이 대통령이 이번에도 이태식 주미대사만 '대리경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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