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나라 운명 바꾼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나라 운명 바꾼다"

3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친박 목소리' 내기 예고?

"청와대도 정부도 여당도 작전 미스가 잦다. 역량 발휘도 안되고 실수투성이다. 운도 없다. 국정 전반에 걸쳐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
  
  "정상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국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 작업이다"
  
  이명박 정부를 향한 야당이나 시민단체의 비판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27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작전타임 부를 찬스다"라는 글의 일부다.
  
  "이대로 그냥 가면 계속 갈 수 없다"
  
  이 글에서 이 의원은 "500만표 차 승리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자만하고 있다면, 인사·정책·공약의 오락가락에 공직자들이 넋이 나가 있다면, 10년 야당 설움 때문에 집권 여당이 보복심리에 사로잡혀 있다면, 지체 없이 지금 청와대도, 정부도, 여당도 정상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대로 그냥 계속 가면 한나라당도, 이명박 정부도, 대한민국도 제대로 갈 수가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 수정은 어이없는 사건이다"면서 "금강산 관광객 피살 늑장 보고 및 사후대처 미흡, 독도 외교 미숙, 쇠고기 수입 사태 혼란, 인수위 기간 중 미국 방문 무산을 포함한 4강 외교 불안, 경제 전반에 관한 외교전략 미흡 등 큰 실수가 반복되어 왔다"고 외교안보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인수위, 청와대, 정부, 총선 공천, 당 인사에서 그 만큼 지적을 받았으면 쇄신 인사와 공기업 인사에서만은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탕평인사를 했어야 옳다"면서 " 일부 언론 매체와의 논란, 구 정권 인사들과의 대치, 지방과 수도권과의 갈등, 주변국과의 마찰, 이런 저런 형태의 당내 불화, 심지어 당청과 당정 및 청정간의 불협화음은 신속하게 수습하고 화합책을 찾아야 했었다"고 짚었다.
  
  거의 국정전반에 걸친 모든 난맥상을 꼬집은 것. 그는 "한나라당 정권에 관여하는 우리 모두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바르고 신속한 대책을 내 놓을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강공일변도'로 나서고 있는 한나라당 주류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적지 않다.
  
  친박진영 '기지개'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표 역시 같은 날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지금은 어려움이 많지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지혜롭게 대처해나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는 대구에서 지역 분들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구뿐만 아니라, 침체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시급한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우리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힘겨운 서민들이나 어렵게 사업하고 계시는 분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싱가포르의 발전을 이끌어 온 전 현직 총리를 만나 양국이 처한 환경과 미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그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장 30일 부활되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친박계 중진들도 직접 참석하게 된다. 이 의원과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이 복당 문제 등으로 인해 그간 말을 아껴온 친박진영의 기지개 차원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