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자국 방위백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를 번역한 한국 국방부도 다케시마로 표기했을 뿐더러 일본 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표시하고 있다. 일본 군 부대 주둔 부분은 원본에도 없는 내용으로 국방부는 '번역실수'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는 2007년 일본 방위백서 번역서에 일본 주요 부대인 항공경계관제부대(레이더싸이트)가 독도에 소재하고 있다고 표기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였다"면서 "대한민국 영토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인 국방부가 독도에 일본 부대가 소재하고 있다고 표기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백서에는 독도를 단순히 자국 영토로 표기했는데 한국 국방부가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있지도 않는 자위대 부대를 끼워넣었다는 것.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방위백서에서 2005년 이후 3년째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명기하고 있다.
2005년 일본 국방백서에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독도의 영토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56쪽)"고 명기되어 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 4개 도서 및 독도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19쪽)"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 및 독도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22쪽)"라고 명기되어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본이 만든 방위백서가 전 세계에 번역되어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번역본을 만들면서 실무자가 실수로 그렇게 표기한 것 같다"며 "다케시마라는 글씨를 가리기 위해 '독도'라고 써 있는 별도의 스티커를 제작해 번역본을 배부한 부서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방위백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실무자가 실수했다"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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