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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 쪼개지기 직전인데, 청와대는 "…"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드릴 말씀 없다"

동남권 신공항 이슈가 폭발 직전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14일 '가덕 신공항 유치 범시민 궐기대회'가 열려 3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가덕은 국토 확장, 밀양은 옥토훼손" 등의 구호가 제창됐다. 친박 핵심으로 꼽혔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신공항 유치 실패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는 등 '자기 정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개 광역단체장은 긴급 회동을 하고 밀양 '남부권 신공항론'을 폈다. 맞불작전이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입지 용역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과 TK가 극심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용역 결과 발표는 오는 24일께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자칫 특정 지역을 편드는 듯한 뉘앙스로 비칠까 우려하는 모습들이 감지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 이후 국론분열이 우려되는데, 청와대가 관련해 고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말했다. "지역의 유치 열기에 대해 당부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드릴 말씀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청와대가 밀양 유치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단적인 예가 이번 청와대 인사라는 것이다.

최근 청와대 및 차관급 인사를 통해 청와대 수석 10명 중 6명이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채워졌다. 3명은 충청 출신이다. (☞관련기사 : 청와대 수석 TK 출신만 6명…임기말 '친박체제') 청와대 인사가 TK + 충청으로 간소화된 셈이다. 이는 정권 핵심부의 권력 재창출 관련 정치적 고려가 신공항 입지에까지 여파가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근거가 되고 있다.

6월 말 입지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영남 지역 정치권은 격랑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청와대가 이 사안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동안, 영남 민심은 둘로 갈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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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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