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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활주로 변경 때 前 공군 중장 측에 12억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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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활주로 변경 때 前 공군 중장 측에 12억 건네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의혹으로 번지나?

검찰은 제2롯데월드 건설 인·허가 논란이 일던 2008년, 롯데 측이 예비역 공군 중장이 회장으로 있던 B사에 12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롯데건설이 2008년쯤 공군참모차장 출신 천모 씨가 회장인 B사에 12억 원을 건넨 정황을 확인했다.

B사는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변경하는 공사와 관련해 롯데 측과 수십억원대의 용역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신문은 "검찰은 이 돈이 천 씨를 거쳐 군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자금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건설 추진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번번히 무산됐다.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서울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제 2롯데월드 문제를 해결하라"며 국방부장관을 질책한 이후 이 사안은 급물살을 탔다. 군 공항의 존재 자체를 '규제'로 규정한 셈이었다.

2008년 9월에는 제2롯데월드 건설을 반대하는 공군참모총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됐다. 결국 이명박 정부는 군 공항 활주로 각도를 비트는 황당한 방식으로 제2롯데월드를 허가해 줬다. 당시 군이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해 로비설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때 특혜 논란이 무성했던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의혹의 경우도, 단서가 나오면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만약 12억 원의 수상한 금액의 용처가 밝혀지면, 군과 정부 고위층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신문은 사정당국 관계자가 "서울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 안전을 고려하면 새 활주로를 건설하는 게 맞지만 (비용 부담 탓에) 각도를 트는 것으로 방침이 바뀌어 (결과적으로) 롯데 측이 이익을 챙겼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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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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