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3일부터 총파업 투표에 들어갔다.
대우조선 노조는 조합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이틀간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대우조선이 자구안 중 하나로 추진 중인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채권단과 대우조선은 잠수함과 전투함 등을 만드는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상장 후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노조는 이같은 방산 분리 계획이 결국 대우조선을 해외에 매각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방산부문을 분리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노조 측은 찬반 투표에서 총파업이 가결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를 지렛대 삼아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등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게다가 4년 이내에 2000여명을 줄이려는 인력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서도 노조가 ‘인위적 구조조정’이라고 맞서고 있어 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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