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여야, '독도 방문' 선점 경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여야, '독도 방문' 선점 경쟁

한나라 · 민주 지도부 "독도는 우리땅"

일본 정부의 중학생 학습지도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독도 이슈'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14일 나란히 독도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고, 이 와중에 '따라하기'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을 당시에도 민주노동당까지 가세한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독도를 방문한 바 있다. 정치인들의 독도 방문을 상징적 행보로 이해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평소에 무관심하다가 사건만 터지면 민족주의 감정에 편승해 벌이는 '홍보용 이벤트'라는 비판도 있다.
  
  "교과서 아니라 헌법에 기재해도 독도는 우리 땅"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 누가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란 사실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면서 "오랜 역사가 말을 해주고 현재 실효적 지배가 이를 웅변으로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일본 교과서가 아닌 일본 헌법에 이것을 기재 하더라도 독도는 결코 일본 땅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이런 계속적인 시도는 한일 선린 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일본이 (독도 등재를) 강행한다면 앞으로 한일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정도가 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고 오늘 중으로 국회의원 항의단이 후쿠다 총리와 일본 문부상, 외무상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정몽준 최고위원과 홍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독도를 현지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는 갈등만 일으키는 과거 정부와 다르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던 정부여당이 남북문제는 물론이고 대일 문제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미국하고 문제가 먼저 터졌고 그 다음 북한, 일본 어느 하나 숨 돌릴 곳이 없다"면서 "기존에 우리가 취한 입장도 있고 해서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용외교가 오늘의 사태 일으켜"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측에선 "우리가 먼저 잡은 일정인데 한나라당이 물타기를 하고 나섰다"고 발끈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부의 실용외교가 오늘의 사태를 일으켰다"며 "독도문제, 교과서 문제는 일본이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은데 너무 순진하고 천진난만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도통신에 의하면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새 중학교 학습 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명기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는데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교도통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사실이 아니라면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문제제기하고 사실을 바로잡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한 "지난 4월 한일 정상회담 때 권철현 신임 일본대사가 낡은 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도 과거에 속박당하지 말자고 한 것을 국민들이 기억한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독도 방문으로 독도는 일본이 분쟁을 삼을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섬이고 대한민국의 분명한 영토임을 전세계에 선포하고 과시하는 날"이라고 가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