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김모(19) 씨에게 명예기관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유가족이 동의하면 이 조치는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일 진행된 SNS 방송 '원순씨 X파일'에서 '고인의 꿈이 전동차 기관사였다는데, 명예기관사 자격을 부여했으면 한다'는 독자의 의견에 대해 "너무 좋은 생각이다. 유가족들과 협의해보고 동의하면 이 조치는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고인이 속했던 은성PSD 임직원에 서울메트로 출신이 대거 포함된 점과 이들 월급이 고인의 월급에 3배에 달하는 평균 400만 원을 받은 점 등을 지적하며 "자회사 전환시 기존 관피아 문제를 철저히 규명하여 외주화 개선대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건의 근본원인으로 '하도급'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공사비 100을 지급하면 원청회사가 하도급을 심지어는 10번도 더해 결국 20만 가지고 공사를 하고 나머지 80은 중간에 떼먹는다"며 "그러다 보니 결국 밑바닥 비정규직, 외국인노동자들이 공사하다 사고를 당한다"고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하도급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하도급을 줄 바에는 실제 공사를 하는 중소기업들에 직접 그 공사를 맡기는 게 어떻겠냐"며 "하도급 시스템을 혁명처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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