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1일 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해 반성의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은 사망한 김모(19)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한 외주화를 맡기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이 글에서 "작년에 이어 같은 사고였기에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치지 못한 자책감이 더 크게 밀려왔습니다"라며 "어떤 말도 글도 쉽게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웠습니다"라고 지금의 심정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기관사가 꿈이었고, 유달리 책임감이 강했던 청년의 꿈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드립니다"라며 "시민여러분의 질책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박 시장은 김 씨 유가족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어제야 비로소 만난 유가족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포스트잇에 쓰여진 구의역 현장의 말들을 아프게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오늘 빈소에서 다시 만난 유족들 앞에서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은 형언하기 어려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런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진상규명과 향후 대책 마련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서 지위고하 없이 책임을 묻겠습니다"라며 "산하기관의 외주실태를 전수조사해 적어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한 외주에 맡기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 어떤 것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라며 "성찰과 반성의 자리에서 다시 다짐합니다. '다 그래'라는 관행과 맞서 시장인 제가 맨 앞에서 싸워나가겠다고 그것이 시장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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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님. 대권하시려면 말단부조리척결 절실하지만 더 큰 덩어리를 도려내야 합니다. (프레시안 이승선의 stx 세월호급침몰 미스테리 2016 5 27 댓글 꼭 참조) 경제문제입니다. 부정부패가 경제 망쳤고 그 배후에 금융부조리가 있습니다. 이 나라 고관들 정치인들 다 그 께임중독입니다. 어쩝니까. 조선조도 그랬으니. 그 고관들 다 가라치울 수 없고 치워도 후생가욉니다. 그래서 금융감시기능부터 확립해야 합니다. 선진국 다 감독권독립 4권분립입니다.
개헌 아니라도 조직법으로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우린 공무공직 공정수행 역사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지망생을 다 사관하교에 넣어 닥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사원같이 대통령직속으로 하고 거기에 공정금융인양성소 두어 현직 신입 다 훈련시켜야 합니다. 일반 공직자들 그래선 안되지만 업자 돈 받아먹고 예산낭비해도 경제순환에 큰 탈 없습니다. 오랜 선배시장 윤모는 어느 정도 공직부패가 성장촉진한다고도 했습니다. 급행료가 도움된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남의 돈을 맡아(예금) 잘 관리하지 못하면 원금을 돌려줄 수 없어 (예금)가계를 파산시킬 뿐 아니라 빌려간 돈을 떼먹게하면(부실대출) 부정축재의 온상이요 경제 무질서 파탄 불가피하고 결국 공적자금을 통한 부정축재촉진 나아가 빈부격화 근로의욕침몰입니다. 그래서 금융질서를 준엄하게 틀어쥐고 감시하는 게 모든 경제사회질서의 핵심입니다. 부정부패 부정빈부격차 헬조선구제 첩경입니다. 국방은 사관학교가 경제는 경제학교 금융요원양성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