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권 말기 현상 나타나"

"정부 컨트롤 타워 없고 부처 간 조화 안 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임기 4년차를 맞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정권 말기에나 나타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 대표는 1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최근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세 가지가 있다. 경제, 환경, 안전에 대한 걱정"이라며 "정부는 이 문제들에 대해서 간헐적으로 어떠한 실천을 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세 분야 모두가 다 진척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인해 부재 중이다. 정부가 마치 정권 말기에나 나타나는 현상처럼 부처 간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총리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미세먼지 문제, 구조조정 문제, 안전 문제에 대해 착실하게 챙겨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부처 간에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부의 컨트롤 타워가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매일매일 생활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정부의 자세가 부실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문제만 하더라도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해서 정확한 청사진이 제시되지 못하는 형편이고, 미세먼지와 관련한 환경 문제도 부처 간의 논의만 있을 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 안전 문제도, 최근 스크린도어 문제를 보면 정부가 과연 제대로 국민의 안전과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의심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