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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일보후퇴?…"이젠 악역 맡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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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일보후퇴?…"이젠 악역 맡지 않겠다"

한나라-선진당, 등원-교섭단체 조건 완화 공조 조짐

당·정·청의 권력 진공기 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홍반장', '만사홍통' 등의 신조어를 낳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제 총대를 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와 내각, 당 정비가 끝난 만큼 이제는 당헌당규에따라 원내대표단은 원내대책에만 전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전날 당무 주도권을 두고 정몽준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당의 큰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이 주요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와 조율을 거쳐달라는 뜻"이라고 홍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을 견제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원내 문제나 정책 등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최고위원회의가 아니라 의원총회"라며 "최고위원회의가 의결할 내용은 당헌에 명시돼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같은 신경전을 의식한 듯 홍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1개월동안 국정 공백으로 대통령도 힘이 빠져 있었고 청와대와 내각도 총사퇴했다"며 "그러다보니 월권 시비도 있었고 악역도 많이 했다. 앞으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나는 좋은 역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선진, 10일 등원 합의…교섭단체 조건 완화도 공감대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도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등으로 인해 민주당 분위기가 다시 냉각되고 있는데 대해 그는 "이제는 일대 일로 만나 털어놓고 사내답게 승부를 보자"며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단독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전날에도 민주당에 비공식적으로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어떤 형식이라도 좋다고 덧붙였다.
  
  협상마지노선을 10일로 그어놓은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와 만나 등원 절차 등을 논의키로 했다. 역시 10일을 무조건 등원시점으로 잡아놓고 있는 선진당과 한나라당의 공조 움직임은 민주당에게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이 현행 20석으로 규정된 국회 교섭단체 기준을 완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교섭단체 기준을 15석으로 완화하는 국회법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한나라당의 호응은 자유선진당에 대한 '유화적 제스츄어'를 통한 보수 연대의 수순밟기로 풀이된다.
  
  김정권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공식적으로 논의되진 않았지만 (한나라당 내 의원들 중에) 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편이다"면서 "각 상임위에 한 명 이상의 의원을 보낼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어떨까 하는 의견들이 있더라고 전했다. 18대 국회에서 상임위는 17개 가량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이고 선진당의 의석수는 18석이다.
  
  선진당이 교섭단체 문제를 등원 조건으로 내걸고 있진 않지만 나름의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선진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부대표는 "내가 홍 대표가 아닌데 어떻게 알겠나"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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