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팽목항 간 더민주 초선 당선자들 "진상 규명" 약속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팽목항 간 더민주 초선 당선자들 "진상 규명" 약속

[현장] "세월호 인양 과정 유가족 배제하지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 22명이 20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해양수산부가 선체 인양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호소했고, 당선자들은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상 규명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선자 등 초선 당선자 22명은 이날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하고, 미수습자 가족, '4.16 가족 협의회',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 등과 차례로 면담한 뒤,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고 있는 사고 해역을 둘러봤다.

"세월호 인양 과정, 유가족 배제하지 말아야"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배가 상당히 훼손돼 있다'면서 "미수습자 수습이 인양의 제1 목적임과 동시에, 가족협의회가 (인양 과정을) 참관하고 같이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빈 세월호 특조위 진상 규명 소위원장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과정에서 정부 여당의 비협조와 조사 방해가 있다"면서 "인양 공정에 대해 특조위가 제대로 설명받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영빈 소위원장은 "지난해 국회가 선체 조사 예산 40억 원을 배정할 당시, 특조위와 협의해서 쓰는 조건으로 본회의에 의결했다"면서 "그런데 해양수산부는 특조위와 협의 없이 입찰 공고를 냈고, 업체를 선정한 다음에 형식적인 의견만 수용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팽목항에 방문한 해양수산부 연영진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입찰을 다시 공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연영진 단장은 "세월호 인양 이후 선체 보존 계획"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당선자의 질문에도 "미수습자 수습 계획이 어느 정도 서야만, 선체가 보존의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관련 기사 : 해수부 "세월호 선체, 보존 가치 있는지…")

▲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이 29일 팽목항을 방문해 분향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더민주 초선 22명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특조위 조사권 보장해야"

간담회가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 22명은 "세월호의 조속하고 온전한 선체 인양과 이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낭독했다.

초선 당선자들은 결의안을 통해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세월호 선체 인양 후 선체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칠 때까지 충분히 보장하고, 유가족들이 인양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여당에는 "특검을 도입해 구조 책임과 침몰 원인은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변호를 맡았던 박주민 당선자는 이러한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20대 국회 들어 발의할 계획이다. 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을 세월호 인양 후로 연장하고, 세월호 특조위에 인양된 선체 조사권을 명시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에서 775일째 숙식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눈물로 당선자들을 맞이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2반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2014년 4월 16일에서 시간이 멈춰 있다"면서 "정말 죽고 싶은데 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면서 흐느꼈다.

박은미 씨는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에게 "여러분도 의원이 되셨지만 한 가정의 엄마고 아빠이지 않느냐"면서 "세월호를 인양해서 사람 먼저 찾고, 그 배를 가지고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도와주시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당선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후 유가족들과 함께 사고 해역에 나가 인양 바지선을 둘러봤다.

이날 팽목항에는 박주민 당선자 외에도 강훈식, 강병원, 김영호, 손혜원, 금태섭, 이훈, 박찬대, 김병관, 김병욱, 김한정, 표창원, 박정, 소병훈, 박경미, 이재정, 김현권, 문미옥, 제윤경, 정춘숙, 최운열, 김영진 당선자 등 22명이 방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 22명이 29일 팽목항에서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읽고 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