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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세대들이 꼭 읽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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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꼭 읽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서평] 임동원의 <피스메이커>

"여동생 동연이와 남동생 동진이임을 확인한 나는 마침내 서로 그러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한참동안 울고난 후, 어머님과 아버님이 모두 전쟁 때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전해 듣게 되자 도무지 눈물의 바다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이날 밤 나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밤새 울었다."(198면)

그로부터 10년 뒤, 임동원은 햇볕정책의 '전도사'이자 대한민국 외교안보정책의 핵심담당자로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한다. 이때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1990년 10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로 평양에 갔을 때 누이동생을 만나 북한에 약점이 잡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추궁했다."(459면) '햇볕정책'에 대한 공세를 위해서는 한 개인이 간직한 '분단의 상처'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피스키퍼'에서 '피스메이커'로

임동원은 원래 '강경 반공보수주의자'였다.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그는 1960년 대에는 공산주의와 북한을 연구했고, 1970년대에는 안보분야에서, 1980년대에는 외교분야에서 일해 왔다. 그랬던 그는 1990년 초를 기점으로 '합리적 실용주의자'로 변신한다. 평화를 지키는 '피스키퍼'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메이커'로 자임한 것이다.

회고록을 관통하는 핵심줄기 중에 하나가 기독교적 소명의식이다. 그는 "'피스메이커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9)라는 예수의 가르침을"(163면) 받아들이고 실천에 나서게 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을 표현한 여러 비유들이 있다. 내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비유는 스리랑카 속담이다. 싱가포르의 키쇼르 마부바니 교수가 처음 활용한 비유인데 "코끼리가 싸움을 해도 사랑을 해도 잔디밭은 망가진다"이다. '코끼리의 네 다리 사이에 놓인 한반도'라는 말보다 더 포괄적이라서 공감을 한다. 어쩌면 그의 운명도 이러했던 것 같다.

하나는 그의 운명인 분단의 당사자성이다. 북측에 부모와 형제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그는 늘 개인적 고통과 갈등에 시달렸을 것이다. 더구나 육사를 나와 반공안보전문가로 일해 온 그 이력에 비춰본다면 더욱 그러하다.
▲ ⓒ프레시안

둘은 남남갈등의 중심에 위치한 그의 사회적 위상이다. 1995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하겠다고 하자 주위 사람들 대부분은 그에게 '미쳤다'라고 했다. 모든 관계들이 단절될 정도였다. 그는 늘 "야당과 보수언론, 반 김대중 세력으로부터 날아오는 친북좌파 세력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수구적 보수세력의 협박과 신변위협도 받아야 했다."(715면) 그는 이런 고통조차도 "'피스메이커'가 겪어야 하는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셋은 남북 화해와 교류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었던 그의 특별한 위상 때문이다. 그는 남한 사람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장 오랜 시간 만난 사람이다. 북한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했지만, 또 한편 북한으로부터 끊임없이 좌절당하고 몰이해로 고통받아야 했던 사람이다.

그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영빈관으로 오는 길 내내 나는 혹시라도 김 위원장이 갑자기 금수산궁전으로 방향을 바꾸어 김 대통령도 어쩔 수 없이 김일성 주석의 유해에 참배하도록 만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81면) 그의 끈질긴 설득으로 북한의 바람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김 위원장은 "임 원장이 이겼습니다"라고 귓속말로 얘기했다. 이런 귓속말조차 당시 야당과 보수언론들은 "간첩을 잡아야 할 국정원장이 북한의 간첩두목과 귓속말로 밀담을 나누었다"며 맹비난하는 빌미로 삼았다.(125면)

하지만 2002년 10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측이 그토록 예민하게 생각했던 금수산 기념궁전을 비공개로 방문했다."(500면)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 답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북한은 북미관계 정상화의 결정적 무기로 핵개발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넷은 한미관계의 중심에서 서서 미국의 일방주의로부터 국익을 지키고 북미관계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던 외교관으로서 그의 위상이다. "부시 행정부는 달랐다. 대부분은 네오콘 강경파들이 단독으로 결정한 뒤 우리 측에 통보해주는 전형적인 일방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655면) 그럼에도 그는 미국을 설득해 개성으로, 금강산으로 통하는 '평화회랑'을 만들어낸다. 그는 이미 '페리 프로세스'를 통해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남한과 미국 사이에서 한국의 역할을 자리매김하고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포괄적 접근방안'을 창안하여 공유케 했었다.

이 회고록은 이런 네 가지를 축으로 구성된 대단히 정밀하고 잘 직조된 '실록'이다. 그의 성품만큼이나 차분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그리고 한없이 겸손하다. 이 책은 '남북관계에 대한 내적 협상 기록'이다. 또한 '한미관계사'이다. 지난 10년간 '남북교류사'이자, '북미교류사'이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남북화해협력사'이고 통일의 초기과정을 기록한 '한반도 통일사'이다.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공세

이 책은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절히 기록한다. 햇볕정책에 반대하는 정치권과 보수언론의 반발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가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햇볕정책의 접근방법을 설명하면서 그 중에 하나로 선공후득(先供後得: 먼저 주고 후에 받는다)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야당과 보수언론들은 특히 '선공후득'이란 항목에 집착하며 '퍼주기 정신'에 다름아니다'라며 신랄한 공격을 해왔다."(424면)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1992년)대통령 선거전이 시작될 무렵 당시 한 일간지(92.3.9)는 여론조사결과를 크게 보도했는데, 국민의 74.4%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확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258면) 물론 북한의 핵실험은 2006년에야 비로소 실시됐다. 1998년에는 우리 언론이 "(금창리)지하핵시설 의혹이 마치 확인된 사실인 양 연일 대서특필하며 정부를 공격하고 독자들을 분개케 했으나, 그것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었다는 보도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393면)

이런 식이다.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일행의 고농축우라늄 계획(HEU) 때도 보수 정치세력과 보수 언론의 태도는 전과 하나도 다름이 없었다. "한 보수일간지는 '북 올 7,8월 핵농축 실험. 핵탄 두 개 이미 보유'라는 제목의 자극적인 머릿기사로 왜곡 날조된 무책임한 정보들과 함께 '분노를 표시못하는 햇볕정책'이란 표현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기도 했다."(674면)

심지어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 지지율이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분위기 속에서 보수언론과 야당인 한나라당은 남과 북의 통일방안의 유사성을 상호인정한 6·15 남북공동선언 제2항에 대해 '북한의 연방제를 수용한 것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논리로 대정부공세를" 펴기도 했다.
▲ ⓒ연합뉴스

"조선일보는 '임동원씨 보직 정리해야'라는 사설(9월)을 통해 나의 사퇴를 권고하며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492면) 2002년 4월 경 보수 언론들은 "'북한 금강산댐(안변청년발전소) 3곳에 균열이 생겨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서울이 물바다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보수진영에서는 북한을 규탄하고 나섰다." 결국 남북문제의 핵심 중 하나는 남북화해에 대한 기초개념조차 정립돼 있지 않은 일부 보수언론과 보수 정치세력의 책임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서 북핵 문제가 해결 가능한가

이 회고록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바가 있다. '남북관계 북미관계 병행론'이다. 이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과 남한의 '통미봉북' 정책 사이에서 헤매고 있는 현 정부에게 주는 결정적 시사점일 것이다.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 책은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읽어보면 알 수 있다고만 말하고 싶다.

"(1999년 1월) 나는 우리의 대북정책을 미국에 설명하기 위한 방미에 앞서 일행들에게 미국이 결정하면 이에 순종하는 한미협력의 오랜 관행에 길들여져 '미국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체념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우리입니다. 주인인 우리가 주도하여 강대국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라는 협상원칙을 강조했다."(412면) 말로만 자주를 외치거나 말로만 동맹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한·미·일 삼국 고위급 회의에서 공동으로 추진할 대북정책의 목표를 "상호 위협감소를 통한 한반도 냉전종식으로 확정짓는다."(434면) 하지만 미국 네오콘과의 사이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02년) 럼스펠드 국방부장관과 강경파들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노골적으로 저지하려 했다." 우리 정부는 "미측은 지체 없이 판문점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합의된 날짜에 착공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은 우리의 입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여기서 우리가 굴복했다면 남북관계는 다시 한 번 파탄나고 6.15 공동선언은 백지화되었을지도 모른다"(648면)는 것이 그의 토로다. 그러면서도 그는 2003녈 1월 대북 특사로 방북했을 때의 실패를 이렇게 고백한다. "국내의 고질적인 냉전적 사고와 보수우경화 추세, 그리고 '무조건 미국을 추종해야 한다'는 사대주의적 조류 또한 극복하지 못했다."(702면) 그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북한과 미국을 설득시킬 더 많은 피스메이커가 필요한 이유다.

그는 이 책에서 남한의 실패, 북한의 실패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말한다. 1999년 남북 당국간 회담의 실패에 대해서도 "고배를 마신 것이다"(462면)라고 표현한다. 2001년 11월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실패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라고 했다. 1992년 7월 '남한조선노동당 간첩단 사건' 이후 무산된 경협에 대해 "우리가 김달현 경제부총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후로 상당기간 실용주의세력의 부상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272면)며 아쉬워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북한에 대해서도 동일하다. 북한은 2001년 3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거스르는 일련의 잘못된 조치를 취함으로써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중단하고 남북관계를 경색시켰다. 이로써 북한과 미국의 강경파들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북한은 중대한 실책을 범한 것이다"(538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본인을 스스로 자책한다.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 실패 후) 2003년 1월 특사로 방북했으나, 핵개발로 강경대응하려는 북한을 설득하기도 어려웠다"고 고백한다.(702면)

사실 나는 이 책이 출간된다는 얘기를 지난달에 들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독자들에게 책이 도달하기 전에 하루라도 먼저 읽고 서평으로 안내하고 싶었다. 책은 먼저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촛불문화제'가 있었고 그 여파로 책 읽고 쓰기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여담이지만 6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기로 했던 이 책의 출판기념회도 사대문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날 밤 나는 7시까지 그곳에 가서 축하인사만 드리고 김대중 대통령을 뵙고는 곧바로 나와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그 뒤로 남은 부분을 조금씩 읽어나갔지만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서둘러 기고하기에는 왠지 독자들이 나에 대해 지나치게 여유롭다는 느낌을 갖게 될까 두려웠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이 책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독자들의 손에 쥐어져야만 한다는 생각은 더욱 굳어져갔다.

통일지향적 특수관계와 전략적 유연성

솔직히 고백컨대 이 책을 읽고 난 후 부끄러움은 참으로 가슴을 아리게 한다.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 당시 나는 남북관계의 성격이 '통일지향적 특수관계'라는 점을 주요한 논리로 삼았었다. 이 개념을 맨 처음으로 주장한 사람이 바로 그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187면)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가 국회의 비준동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효력을 발생시켰을 때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국회의 동의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인 민자당은 "남북합의서는 국제적 조약이 아니므로 국회비준이 불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는 과정도 비로소 정확히 알게 됐다.(247면) 만일 이런 과정을 좀 더 일찍 알았었더라면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의 국회비준 논쟁에서도 정밀한 논리를 전개할 수 있었으리라.

대북정책의 전제가 되는 대북시각을 '붕괴임박론'에서 '점진적 변화론'으로 수정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게 됐다. '점진적 변화론'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초이기 때문이다.(342면) 이 또한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전면적 전환에 해당하는 일이다.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교안보 사안 중 하나가 '전략적 유연성'이다. 언젠가 그는 내게 "최 의원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도리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며 웃으면서 말을 걸어온 적이 있다. 전략적 유연성 주장과 그에 따른 파문으로 내가 겪은 고통에 대해 위로하는 의미도 담겨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북한이 '사실상' 전략적 유연성에 기초하여 "미군의 지위와 역할을 변경하여 북한에 적대적인 군대가 아니라 평화유지군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116면)는 김정일 위원장의 확고한 입장을 대여섯 군데 정확하게 기록해두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하여 주한미군의 역할을 조정하고 있는 이 기회를 우리는 잘 포착 활용해야 할 것이다(740면)"라고 당부한다.

나는 그래서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런 만큼 정부는 한미동맹을 이유로 얼렁뚱땅 처리할 것이 아니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전면적으로 개정해야 하고 주한미군의 역할과 위상변화에 대해 전 국민적 동의 혹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기록해두고자 한다.

그의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은 공직을 그만 둔 이후에도 계속된다. 그는 2005년 6.15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에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군사혁신정책에 따른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및 감축, 후방이동 등의 호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732면)

이 책의 결론은 이렇다. "통일은 목표인 동시에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면은 이렇다. "미·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과정에 병행하여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및 군비통제를 추진하면서 우리는 통일에 접근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통일지향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면서 '사실상의 통일상황'부터 실현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통일은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그의 남북화해와 통일에 대한 열정을 역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국회에서 통외통위 위원으로 2년 간 일했고 정보위원으로 2년 간 일해 온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책이 주는 가치와 감동은 특별하다. 그럼에도 참여정부는 그를 두 차례에 걸쳐 사법처리했다. 그의 억울함에 대해서는 법률가의 입장에 서더라도 철저히 공감되는 바다. 남북문제의 정치적 악용은 참여정부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

끝으로 나는 이 책이 통일을 꿈꾸는 우리의 젊은이들, 외교안보에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미래세대들이 꼭 읽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 책을 통해 그가 나라와 시민을 위해 얼마나 따뜻한 열정으로 일해 왔는지를 잘 알게 될 것이고 우리의 젊은 미래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데 힘과 예지를 얻게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나라사랑과 열정에 대해 몇 차례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바친다. 그의 회고록에 바치는 더 이상의 헌사를 나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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