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7월 답방이 무산된 데 대해 청와대의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청와대는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의와, 그 자리에서 있을 한미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부시 대통령의 8월 방한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번 캠프 데이비드에서 양국 정상이 가급적 빨리 답방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들 마음 속에 7월 답방이 들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7월 방한에 대해 미국 측이 먼저 난색을 표명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 관계자는 "언제가 좋을지 검토한 결과 다른 시기가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고, 미국 측에서 먼저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7월이라는 시기를 정해 놓고 발표했다가 늦춘 게 아니다"면서 "방한 성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다른 시기을 정하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촛불집회 등이 반미시위로 확산될 우려 때문에 답방이 무산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한 가지 요소만 갖고 판단한 것은 아니고, 여러 요소를 두고 판단해서 결정했다"고만 답했다.
그는 "일본 도야코 (G8) 정상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당국 간에 협의중"이라면서, 도야코 회동과는 별도로 부시 대통령의 8월 한국 방문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