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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바라지 골목' 구본여관, 17일 새벽 강제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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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바라지 골목' 구본여관, 17일 새벽 강제철거

[현장] 용역 100여 명 소화기 뿌리며 대책위와 물리적 충돌

서울시 종로구 무악동 46번지, 일명 '옥바라지 골목'으로 불려온 이곳에서 오랫동안 운영돼온 구본장 여관이 강제철거 됐다. 옥바라지 골목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마주한 탓에 일제시대부터 수감자 가족이 생활하며 옥바라지를 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17일 오전 6시 20분께 철거 용역 50여 명이 옥바라지 골목 내 구본장 여관으로 들어오는 두 곳 골목길로 들어와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앞서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의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도 양쪽 골목길과 구본장 여관 정문 등에 인원을 배치하고 용역의 강제철거에 대비했다.

하지만 소화기를 뿌리며 들어오는 용역들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대책위 회원들은 용역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왔고, 이후 일사천리로 구본장 여관 내 집기들이 사다리차로 들려나왔다.

구본장 여관 주인 이길자 씨는 "사람 죽으라고 이렇게 한다"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씨는 "집행관에게 읍소하니 조합 가서 이야기하라고만 한다"며 "답답해서 서울시에 이야기했으나 소용 없었다. 지금의 문제는 서울시에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의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께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허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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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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