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했다.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이 약진한 점과 유력 대선 후보 측근을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원내수석 부대표에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인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을 임명했다. 지난 5일에는 이재정 당선자(비례대표)와 역시 86그룹인 기동민 당선자(서울 성북을)를 원내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박완주 원내수석 부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으로 꼽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기동민 원내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대구 출신인 이재정 원내 대변인 임명은 김부겸 당선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추가 인선한 원내 부대표단 11명은 모두 초선 당선자들로 구성했다.
먼저 문재인 전 대표가 유세에 나섰던 최인호 당선자(부산 사하갑), 손학규 고문이 측근을 통해 유세를 지원한 김병욱 당선자(경기 성남 분당을), 과학 기술인 몫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밀었던 문미옥 당선자(비례대표)가 원내 부대표로 임명됐다.
또 오영훈 당선자(제주을), 시민운동 출신 변호사인 안호영 당선자(전북 완주.무주.진안.장수), 참여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병원 당선자(서울 은평을), 어학원으로 유명해진 박정 당선자(경기 파주을)가 인선됐다.
기획 담당 부대표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 상황 실장을 맡은 이훈 당선자(서울 금천)가, 법률 담당 부대표로는 검사 출신인 백혜련(경기 수원을), 송기헌 당선자(강원 원주을), 회계 담당 부대표로는 회계사 출신인 유동수 당선자(인천 계양갑)가 임명됐다.
이번 인선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역과 각 세력과의 소통을 고려하면서도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했다"면서 "전 지역을 안배해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원내대표단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특히 "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 유력한 대선 후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을 골고루 배치했다"면서 "당내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작은 이견이 큰 오해로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을 상당히 깊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침에 따라, 김종인 대표가 임명하는 정책위원회 의장 인선이 끝나면 20대 국회 들어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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