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신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수락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양당 중심의 원내 구성이 20대 총선을 통해 다원화된 것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일보 전진"이라고 평가한 뒤 "이제 야권 내부의 경쟁은 일상사가 됐고, 동시에 정권 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야권 모두의 공동 임무로 부여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원내 제4당으로 그 지위가 후퇴한 감도 있지만, 현행 원내 교섭 단체 제도가 기득권 정치의 철옹성이 되지 않도록 싸워가겠다"면서 "원내 정치가 다수의 원외 국민, '헌법 바깥의 국민'을 소외시키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헌법 바깥의 국민'을 대변하는 대안으로 "20대 국회에서 경제 민주화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겠다"면서 "원내 유일한 진보 정당으로서 1차 분배 과정인 노동 시장과 2차 분배 과정인 복지에서 정의와 상생이 실현되는 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심상정(3선), 노회찬(3선), 이정미(초선), 김종대(초선), 추혜선(초선), 윤소하(초선) 등 정의당 당선자 6명의 이름을 나열한 뒤, "이 이름을 줄여서 사자성어로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 의원 네 명-노심초사"라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행복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당이 되고, 대한민국의 장래를 노심초사하는 당이 되겠다"면서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 정의당-노심초사 군단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 X파일' 떡값 검사 실명 폭로로 19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잃은 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데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013년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대법원 재판이라는 제3심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국민의 재판으로 총선이라는 제4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고 원직에 복직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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