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출장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방석호 전 아리랑TV 사장의 후임으로 김구철 아리랑미디어 고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KBS 기자 출신인 김구철 고문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이후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여풍당당 박근혜>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김구철 고문은 KBS에서 일할 때 수백 만 원의 제작비를 횡령해 2007년 KBS에서 해임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김 고문이 낸 해고무효소송은 최종 패소했다.
아리랑TV의 사장 선출은 이사회가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을 통해 추천한 복수인사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아리랑TV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은 지난 2일 진행됐다. 면접 직후 사장 내정자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언론노조는 "청와대가 김구철 씨를 내정해 놓고 공모를 진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해명자료를 내고 "김구철 고문 내정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아리랑TV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토해 적격자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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