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으로 불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 없는 섬'으로 거듭난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제주도는 도내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Carbon Free Island 제주 by 2030'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도와 발전공기업, 금융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토론을 거쳐 태양광 발전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주민 소득 중심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해, 주민들 입장에서는 초기 시설자금 부담이 없고 수익이 보장되는 자금대출과 전력판매, 시설공사 시스템을 마련했다.
제주도가 확정한 '태양광발전 보급사업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일반사업자용을 포함해 태양광발전 1411MW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감귤과수원 폐쇄 예정지나 마을 소유의 공유지, 주택 및 공공시설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우선 주민 누구나 자신의 주택 옥상과 베란다를 이용해 태양광발전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한편,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미니태양광 보급도 추진한다. 공용주차장이나 종합운동장 스탠드 및 공공부지에는 제주도가 직접 나서 태양광발전을 추진한다.
또 폐쇄된 감귤과수원도 활용해 농민이 직접 이른바 '전기농사'를 짓는 것도 도울 예정이다. 2030년까지 총 580 농가에 340㎿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제주도 측은 "선정된 농가는 20년간 확정된 순이익을 얻게 되므로, 감귤산업을 2차 산업으로 보완하고 대체하는 획기적 사례"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보급사업이 본격화하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예상 총발전량의 14%인 1853GWh를 생산하게 된다"며 "문 닫은 감귤과수원을 활용한 사업 등을 활용해 주민이 체감하는 소득으로 연결하고,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가 주민 주도형 정책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