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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동자 살인 기업은 한화케미칼"

특별상은 전경련…"산재 사망 50대 기업 80% 전경련 소속"

지난해 가장 많은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칼이 2016년 노동자 살인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양대 노총과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416연대 안전사회위원회 등은 2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최악의 노동자 살인 기업을 발표했다.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는 지난해 7월 폐수 집수조 보수 공사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용접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인근에 있던 경비 노동자는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저장조 내부에 인화성이 강한 화학 물질이 있었지만, 이를 중화하지 않고 고열 처리 작업을 진행하다 발생한 것이었다. 발주처였던 한화케미칼은 사고 당시 작업 공정에 대한 직접 관리 감독도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중대 재해 기업 처벌법 제정 연대 강문대 집행위원장은 "사고 이후 진행된 점검에서 안전 관련 법 위반 사항이 300여 건 적발됐다"며 "한화케미칼은 1996년 '녹색 기업'으로 선정됐고 이후 19년 동안 정부 감독을 받지 않았던 사실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2위는 지난 1년 간 각각 5명이 사망한 기업 네 곳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한국철도공사와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건설, 대우건설이다. 특히 철도는 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도 4명이 산재 사망하는 등 철도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 1년 간 총 9명이어서 그 심각성이 주목을 받았다.

이들 단체는 특별상 수상자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 산재 사망이 많았던 50대 기업 가운데 80%가 전경련 소속이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전경련 회원사 523개 가운데 59개 기업에서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총 수는 104명이였다.

또 지난해 발생한 사고성 사망 재해 833건 가운데 100건이 전경련 소속 회사를 원청으로 두고 있었다. 강문대 집행위원장은 "그럼에도 대기업은 위험한 업무는 하청 업체에 외주화하고 산재 비율이 낮은 것처럼 가장하고 있으며 그 통계를 근거로 산재 보험료까지 돌려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문대 집행위원장은 "위험의 외주화로 받은 산재 보험료 감면액은 전경련 소속 33개 기업에서 2612억에 달했다"며 "자신들의 산재 사망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고 있지 않은 대기업을 대표해 '전경련'에 특별상을 수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사망 관련 살인기업에 앞서 발표된 시민 사망 관련 살인기업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관련 기사 : "2016 최악의 살인기업,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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