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인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조실 무산 오현스님이 조계종 최고 품계인 ‘대종사(大宗師)’ 법계(法階)를 받았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20일 대구 동화사에서 오현스님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청담문도회 문장 혜성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 품서식을 봉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종사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승려가 된 햇수) 40년 이상 되는 스님에게 주는 조계종단 위계서열의 최고 법계로 조계종의 ‘최고 어른’이자 불법(佛法)의 상징인 종정(宗正)이 될 수 있는 자격 요건 중 하나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밀운스님)는 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51차 회의를 열고 무산 오현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종사는 승랍 기준으로 견덕-중덕-대덕-종덕-종사 등 5단계의 품계를 거쳐야 오를 수 있다.
오현 스님은 1959년 출가해 직지사에서 성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계림사, 해운사, 봉정사, 신흥사 주지 및 제8·11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조계종 종립 기본선원 조실로 원로회의 의원을 맡고 있으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1996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를 설립 ‘만해대상’과 ‘만해축전’ 등을 주최하며 불교 포교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1968년 시조문학에 ‘봄’, ‘관음기’가 추천돼 등단한 무산 스님은 현재까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으로 불교 정신 함양에 기여해 오고 있으며 ‘죽는 법을 모르는데 사는 법을 어찌알랴’를 비롯 ‘산에 사는 날에’, ‘절간 이야기’, ‘아득한 성자’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무산 오현스님은 가람시조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고산문학대상, 한국예술상 등 문학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조계종 포교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