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씨가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이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빌어먹을 색깔론이나 불순분자 배후조종설 따위로 아직도 물타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콘크리안(뇌가 콘크리트화된 인간)들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에는 60이 넘게 인생을 살아온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고 이명박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 씨는 "오늘날의 촛불집회는 국민들의 열망을 전달하는 문화적 표현이지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사상적 투쟁이 아니다"면서 "그것을 사상적 투쟁으로 받아들일 때 과잉진압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씨는 "물론 그 중에는 소수의 '불순분자들'도 섞여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토록 많은 대중들이 주관도 없이 불순분자들의 선동에 감화되어 촛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씨는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 되느냐"며 "이래도 불순분자들의 선동이나 색깔론으로 물타기를 계속하시겠느냐. 저급한 안목, 비열한 젊음이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아가리가 백 개라도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 무식한 것은 무식한 것"이라며 "이제 그만 닥치시라"고까지 했다.
또 그는 "정부가 진심이 담긴 사과와 반성을 국민들에게 보여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강공일변도로 사태를 해결하려 든다면 더 많은 희생과 비극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촛불문화제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집회의 형태와 거기에 대처하는 민주적이고 성숙한 경찰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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