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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왕에 대한 항거 멈추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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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왕에 대한 항거 멈추지 말아야"

"백성 손가락질에 손가락 잘라버리는 왕이 있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을 놓고 날카로운 촌평을 잇따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수 씨는 25일 올린 '손가락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류의 역사 속에는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들이 있었다"면서 "지구를 통틀어 지금은 그런 왕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서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물리력으로 진압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촉구한 셈이다.
  
  26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무능함을 비꼬았다. 그는 "그토록 매운탕이 먹고 싶으냐"는 글에서 "낚시의 달인처럼 행세하던 놈이 막상 강에 나가니까 베스와 쏘가리도 구분하지 못한다"며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어떤 멍청이들은 그 놈이 월척을 낚아 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못한 채 매운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놔, 매운탕은 뭐 자갈에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거냐"면서 "냄비에 물 끓는 소리가 공허하면서도 시끄럽다"고 일갈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나는 먹고야 말 것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도 눈에 띈다. 열어보면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라는 한줄 글이 올라와 있다. 그는 "광우병 걱정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군요. 그럼요. 무식을 갑옷처럼 착용하고 계시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한국 공무원들이 도축된 쇠고기를 살펴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린 게시물에는 "넌 달관한 게 아니고 무식한 거야"라는 제목을 달아 "하룻밤 저 달이 지고 나면 제 목숨 다 하는 줄도 모르고 춤만 추는 하루살이"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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