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4.13 총선 참패 후 수습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비박계 중진 김재경 심재철 의원이 전날 원 원내대표 추대 불가론을 펼친 데 이어 18일에는 정두언 의원이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원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관련 기사 : 새누리 내분 시작…비박 "원유철 물러나라")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새누리당을 구제불능이라고 하면서 '권력을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 쓴 웃음이 난다"면서 "이런 마당에 비대위원장을 그런 사람이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사람들이 본다"고도 말했다.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원 원내대표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성난 민심의 파도에서 난파선의 키는 누군가 잡고 있어야 구조선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아니냐"면서 "당은 마비됐고, 지도부는 진공 상태인데, 나마저 안 하면 어떡하겠느냐는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원내대표를 뽑으려면 당 지도부가 온존해야 경선을 부치고 의결도 할 수 있는데 지난 14일 모든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없는 상태"라고도 설명했다.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원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불가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일리 있는 지적이고, 충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반박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침묵은 금이다. 이심전심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지 네 탓 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탈당해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된 인들에 대한 복당 문제도 계속해서 당내 갈등을 낳고 있다.
특히 '막말' 논란을 빚은 윤상현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 참패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있고, 막말이 나와서 국민들 볼썽사납게 만든 당이 우리 당"이라면서 복당 문제는 "국민의 상식 선상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또한 같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윤 의원 복당에 반대 입장을 냈다.
현재까지 탈당파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7명 중 복당 신청서를 낸 당선자는 윤상현·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 2명이다. 강길부(울산 울주)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 (대구 수성을) 장제원(부산 사상)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자는 복당 여부와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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