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 싹쓸이' 현상이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도 전남 순천의 이정현, 전북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가 각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호남 지역 28석 중 국민의당이 23석을 가져가고, 더불어민주당이 3석,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호남 제 3당 새누리당이 호남 제 2당 더민주를 위협하는 형국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국민의당이 보유한 당초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은 13명이었고, 이 중 10명이 재공천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23석을 차지하게 되면 기존 의석에서 10개를 더 늘린 셈이 된다. 심지어 더민주 지도부 출신인 이용섭 후보(광주 광산을), 우윤근 후보(광양.곡성.구례)마저 꺾였다. 더민주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더민주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석은 전북 2명, 전남 1명이다. 전남 1석은 새누리당의 의석수와 같다. 전북에서는 익산갑의 이춘석 후보,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후보가 살아 남았고, 전남에서는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이개호 후보가 살아남았다. 광주 8석은 모조리 국민의당에 내 줬다.
인물 면면을 보면, 천정배 후보(광주 서구을)가 6선 고지에 올랐고, 정동영 후보(전북 전주병)가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부활'에 성공했다. 주승용 후보(전남 여수을), 박지원 후보(전남 목포)도 각각 4선, 3선 고지를 밟았다. 전남도지사를 지낸 박준영 후보(전남 영암.무안.신안)가 국회의원으로 탈바꿈 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이들 호남의 거물급 인사는 향후 국민의당 내부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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