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한국방송(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은숙 작가는 단 두 회만을 남겨 두고 있는 드라마의 엔딩에 대해 "(드라마의 결말 관련 여러 추측 중에) 유시진 이등병의 꿈이었다는 결말을 들었다"며 "제가 진짜 이런 결말을 냈으면 전 아마 이민 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작가는 "대한민국에 못 살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단 두 회만을 남겨 두고 있는 드라마의 엔딩에 대해 "(드라마의 결말 관련 여러 추측 중에) 유시진 이등병의 꿈이었다는 결말을 들었다"며 "제가 진짜 이런 결말을 냈으면 전 아마 이민 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 작가는 "대한민국에 못 살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추측은 김은숙 작가의 전작으로 2004년 방송된 <파리의 연인>에서 모든 이야기가 여주인공 김정은이 쓴 시나리오였다는 결말로 드라마를 마무리 지은 적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김은숙 작가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바보도 아니고 (<파리의 연인>) 엔딩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혼이 많이 났다"며 "아마 같은 실수는 하지 않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김은숙 작가는 이 드라마가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 "글 쓰는 입장에서 아쉬웠던 건 캐릭터들의 감정을 대본상으로만 짚다보니까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영상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대본 속도보다 훨씬 빠르더라"며 "보통 그럴 땐 추가 신이나 수정 신으로 감정의 속도를 맞추는데, 이번 드라마는 '쫑파티' 다 하고 안녕하고 헤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유시진 대위와 서대영 상사의 처음 캐릭터를 잡을 때 실제 특전사 분이 계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작가는 "서대영 상사가 실제로도 동명이인이 있고,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707이라고 하는 특수부대에 계셨던 분이 계셔서 그 분께 들은 에피소드와 그 분이 갖고 계셨던 사명감 등이 드라마를 쓸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백할까요? 사랑할까요?"와 같은 대사를 쓸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김 작가는 "그냥 평상시에 쓰는 말들을 대사로 쓴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그런데 엄청 오글거린다고들 해서 다들 '너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면서 다 보셔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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