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경찰의 소라넷 서버 압수 조치를 환영하며, 추가적인 수사로 운영자를 검거하고 유사 사이트를 폐쇄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소라넷은 단순히 네티즌들이 음란한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한 곳이 아니라, 누군가 수백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범죄행위를 유도한 계획적·조직적·국제적인 중범죄 사건"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과 미성년자들이 피해자가 되었고, 상시적인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또한 성폭력적 콘텐츠가 흔하게 유통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중대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잃게 했다"며 "'소라넷'이 17년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성폭력에 대해 얼마나 무감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적극적인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소라넷을 폐쇄한 경찰청의 노력과,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이번 소라넷 폐쇄 조치는 성폭력적 콘텐츠 근절과 평등한 온라인 환경 조성을 위해 행동해 준 시민들의 덕분"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상임위(안전행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소라넷'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었다. 이후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해 12월 26일자 방송에서 이 사이트를 매개로 일어난 여러 건의 성범죄 사건을 보도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바 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는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할 남성을 모집(준강간 교사)하는가 하면, 집단 강간(성폭법 4조 특수강간)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긴 사례도 있어 충격을 던져줬다.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인터넷상에 유포하는 이른바 '리벤지(복수) 포르노', 대상자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이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몰카' 범죄(성폭법 13조 카메라등 이용 촬영)도 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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