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후 후보 측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어 노 관장이 지역구 내 교회와 상업시설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면서, 노 관장이 "대구를 위한 인물을 선택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몫이지만, 대구의 미래를 위해 당을 떠나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대구의 미래를 맡겨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대구 출신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대구 동구 신용동의 팔공산 자락에는 노 전 대통령 생가가 관광지로 조성돼 있기까지 하다. 올해 84세인 노 전 대통령은 이른바 5공 군사정부를 주도한 신군부 핵심 인사로, 전두환 정권의 2인자로 통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으나, 불과 9년 후인 1996년 법원에서 내란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공교롭게도 노 관장이 지원 유세에 나선 다음날, 노 관장의 남동생이자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씨에 대해서는 탈세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4일자 보도에서 노재헌 씨가 국제적 조세 도피처로 손꼽히는 버진아일랜드에 3개의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씨는 2012년 5월 '원아시아 인터내셔널' 등 자신이 실소유주로 등재된 3개 법인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했으며, 법인 설립 목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뉴스타파>는 비자금 은닉이나 탈세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노 씨의 누나인 노 관장은 한국 유수의 재벌 기업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아내다. 최 회장은 지난 연말 노 관장이 아닌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돌연 고백하며 이혼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법적 혼인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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