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유승민 의원이 25일 '친유승민계 학살'로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류성걸, 권은희 의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지원유세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대라는 표현은 아직 저희 입으로 이야기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두 분의 무소속 당선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하며 이들을 거론해 '동지'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유 의원이 이들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다면, '무소속 연대' 전선은 더욱 강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과 당은 다르지만, 과거 정동영 전 의원이 2009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을 어기고 전북 전주에 무소속 출마를 할 당시, 신건 전 의원 등의 무소속 출마 지원을 해 동반 당선을 이끌어 낸 적이 있다. 전북의 '맹주'였던 정세균 당시 대표의 자존심이 구겨졌던 사건이었다. 이같은 무소속 동반 당선이 대구에서도 벌어질 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대통령 사진은 제 사무실에 계속 걸어 둘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그 마음은 변화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에 대해 유 의원은 "지금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니 두고 보자"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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