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들썩이고 있다. <프레시안> 보도로 한국노총 이병균 사무총장 등 핵심 임원 3명이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관련 기사 : 한국노총 현직 임원 3명, 새누리 비례 신청) 산하 연맹들에서 이에 대한 비판 성명이 잇따라 나왔다.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위원장 이인상)은 15일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한 현직 임원들은 임원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비례후보직에서도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연맹은 또 성명에서 한국노총을 향해 △현직 임원에 대한 새누리당 공천 반대 의사 천명, △신청자에 대한 중징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에 앞서 공공연맹은 "현장의 조직들은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에 따라 반노동정당 심판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노총 일부 지도부가 반노동 정당 새누리당의 품에 덥석 안겨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공연맹은 "권력에 굴복하고 조합원을 배신한,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위원장 김동명)도 성명을 통해 "조합원을 팔아 금배지를 원하는 자는 노총을 떠나라"고 비판했다. 화학노련은 "현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합의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임원이 새누리당에 비례 대표를 신청한 것은 개인의 출세를 위해 노총과 조합원을 이용한 것이며 노총 및 조합원의 도덕성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게 됐다"며 "반조직행위를 자행한 현직 임원에 대한 제명을 비롯한 즉각적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천 신청을 한 핵심 임원 3명 가운데 김주익 수석부위원장만 이날 노총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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