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10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선일 센터장으로부터 성과 보고를 청취한 후 입주 기업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헬스' 제품을 개발한 한 업체 대표가 센서가 부착된 운동화를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가 "삼성전자에서 1000여 개 과제 중에서 우리가 우수 과제로 선정이 돼서 창업하게 됐다. 제품은 신발인데 신발에 센서가 있어서 사용자가 운동을 할 때 데이터를 취득하고 운동을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인공지능이에요?"라고 물었고, 조 대표는 "인공지능은 아니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동 경기력 향상이나 부상 방지와 같은 그런 것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벌이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 대통령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구 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 산업 비전 보고 대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직접 아이스하키 체험을 하기도 했다. 전 국가대표 선수인 이윤영 스포츠매니저가 아이스하키 채로 퍽을 치는 방법을 설명해주자 박 대통령은 "(제가) 기본 실력은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직접 슈팅 자세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퍽을 골대 안에 넣은 후 "처음 하는 건데 골대에 딱 넣는…"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윤영 매니저가 "정말 잘 하셨다.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을 위해 국가 대표로 영입하고 싶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 박 대통령은 대구 국제 섬유 박람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청 개청식에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경북도청 개청식에 참석한 현역 의원, 예비후보들 중 유일하게 대구 동구갑에 출마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악수를 나눠 이목을 끌었다. 정 전 장관은 이른바 '진박'으로 분류된다. 유승민 의원 등 다른 인사도 개청식에 참석했지만, 박 대통령의 동선과 떨어진 곳에 자리해 직접 마주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총선 출마 예비 후보로는 유일하게 맨 앞 줄에 앉아 있어 박 대통령과 악수하는 행운을 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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