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미 양국은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실전 기동 훈련인 폴이글(FE) 연습에 돌입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될 이번 훈련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실시된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은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작전 계획 5015'를 적용해 볼 예정이다. 기존 작계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하고 반격하는 개념이었다면, 작계 5015는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을 포함해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작계 5015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 북한의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우리의 군사적 대응 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핵 타격전으로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단행할 무차별적인 핵 타격전은 주체 조선의 군사적 본때가 어떠한가를 몸서리치게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위원회는 한미 양국이 "겉으로나마 '연례적'이요, '방어적'이요 하던 기만적인 허울마저 내던졌다"면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막강한 군사적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총공세에 떨쳐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위원회 성명에 대해 이날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 측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키리졸브·폴이글 연습을 북침 핵 전쟁 연습으로 왜곡·비난 하면서 용납할 수 없는 노골적인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변인은 "북한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가는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단호하고 가차 없이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이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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