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2017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2017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해…"

2만 명 모여 4차 민중총궐기…"박근혜는 폭주하고 야당은 참담"

새해 들어 첫 번째 대규모 집회가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3년을 맞아 열린 제4차 민중 총궐기에서는 주죄 측 추산 2만여 명(경찰 추산 1만3000명)이 모여 △노동법 개악 중단, △세월호 진상 규명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외치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사회 단체의 연대체 민중 총궐기 투쟁 본부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은 상위법인 근로기준법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불법 정부 지침'을 통해 일반 해고를 강행하고, 대선 당시 농민에게 약속한 쌀값 보장을 파기하는 한편 쌀 수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투쟁 본부는 "박근혜 정권은 반성 없는 일본과의 억지 화해를 강요하는 미국의 의사에 맹종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민족적 자존심을 단돈 100억 원에 팔아먹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군 위안부 협상 무효화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의 정울영 씨는 단상 위에 올라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결코 가슴 아픈 역사로만 남아서는 안 되며 공식적인 사과와 확실한 재발 방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총궐기 참가자들. ⓒ프레시안(최형락)

▲ 이날 대회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모였다. ⓒ프레시안(최형락)

교과서 국정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준식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박근혜 정권은 3년이 되도록 아는 것이 하나 없고 국민의 뜻과 반대로만 간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준식 정책위원장은 이어 "예전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박정희 정권을 놓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분명히 써 있었는데 새 교과서에는 '법에 따라 통치했다'고 기술하고 있다"며 "2017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정희 묘소에 국정 교과서를 바치려고 하는 모양인데, 이런 교과서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의 원인을 현 정권이 만들었다는 비판 목소리도 거셌다. 투쟁 본부는 "박근혜 정권은 이전 정권들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개성공단마저 폐쇄해 이 땅 평화의 마지막 안전핀을 기어이 뽑아냈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해 최대 교역국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보복에 이 땅 민중을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조헌정 '전쟁 반대 평화 실현 국민 행동' 공동대표는 "지금 정부가 취하는 남북 군사 대결은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 주장했다.

민중 총궐기 투쟁 본부는 야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투쟁 본부는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반민생·전쟁 불사 폭주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정권에 맞서 싸우는 제대로 된 야당이 없다"며 "야당 대표는 '북한의 궤멸'을 운운하고 다른 야당 선대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를 찬성한다'는 망발을 거림낌없이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테러 방지법이 강행되고 있음에도 '필리버스터 쇼'를 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중재안'을 운운하고 있는 것이 이 나라 야당의 참담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 참가자들은 야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프레시안(최형락)


▲ 참가자들은 시청 앞 광장에서 대회를 마친 후 행진에 나섰다. ⓒ프레시안(최형락)

한편, 지난해 11월 집회 도중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씨의 쾌유 등을 바라는 '백남기 도보 순레단'은 이날로 순례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순례단은 지난 11일 전남 보성을 출발해 17일 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보도 순례를 이어 왔다. 이 순례단의 단장인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은 "백남기 씨가 100일 넘게 병상에 누워있음에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다"며 "우리 국민을 무시하고 생명을 예사롭게 생각하는 자들을 4월 총선에서 제대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5시 30분경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부터 백남기 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했다. 저녁 7시경 열린 정리 대회에는 백남기 씨의 딸 백도라지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백 씨는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데, 테러는 비무장 시민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나는 비무장 시민인 아버지를 공격한 정부와 경찰이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민중 총궐기 투쟁 본부는 3월 26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 백남기 씨의 딸이 마이크를 잡았다. ⓒ프레시안(최형락)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