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화제다. 11시간 39분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전략) 기록을 만든 것도 그렇지만, 연설 도중 화제를 끊임없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연설 도중 자신을 '참서비스인(참Service人)'이라고 명명했다. "지금 왜 테러 방지법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말씀드리고 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셔서 시청하시는 분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참서비스인으로서 서비스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주제와 상관 없는 이야기 하지 말고 빨리 토론하세요"라고 지적을 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이 "될 수 있으면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의 이 극악무도한 행태에 대해서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서 정문헌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제가 답변하고 있다"고 하자 정문헌 의원이 재차 "빨리 주제 토론하라"고 재촉했다.
여기에 정청래 의원은 "정문헌 의원은 NLL을 폭로해서 검찰 수사까지 받은 분입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분은 정문헌 의원입니다. NLL 대화록을 무단으로 유출해서 폭로했다가 검찰 수사까지 받으신 분입니다"라고 두 차례 강조해서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어 정문헌 의원에게 "저하고 이야기해봤자 손해예요. 정문헌 의원 말은 (생중계에) 안 나가요"라고 대꾸했다.
정문헌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 정상 회담에서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 2012년 대선을 '색깔론'으로 물들인 장본인이다. 정문헌 의원은 이명박 정부 통일비서관 출신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정문헌 의원이 불법으로 남북 정상 회담 대화록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가 됐다.
이후 국가정보원은 남북 정상 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는 초유의 일을 벌였다.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새누리당이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후보를 '종북'으로 몰아가는 데 성공한 후였다.
정청래 의원과 정문헌 의원의 이 대화는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사이다 발언", "정문헌 시무룩", "이 시대의 참 서비스인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말이지만 유일하게 TV에서 생중계하고 있는 <국회방송>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고,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은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린다. 마국텔(마이 국회 텔레비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국회방송을 그대로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하는 <팩트TV> 유튜브 채널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평균 3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야권 지지자들이 필리버스터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말이지만 유일하게 TV에서 생중계하고 있는 <국회방송>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고,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은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린다. 마국텔(마이 국회 텔레비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국회방송을 그대로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하는 <팩트TV> 유튜브 채널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평균 3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야권 지지자들이 필리버스터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BN이 여론 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5일 전국 성인 540명을 대상으로 '테러 방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재 원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42.0%였다. 반면 "인권 침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테러 방지법 반대" 의견이 25.3%, "국정원의 권한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수정안 통과" 의견이 23.6%로 나타났다.
원안 통과(42.0%)에 비해 '수정 통과', '입법 반대' 의견이(48.9%)가 6.9%포인트 더 높게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국민들의 필리버스터에 대한 피로도는 감지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 조사는 휴대 전화(60%)와 유선 전화(40%) 임의 전화 걸기(RDD) 자동 의견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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