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하위 20% 평가를 받아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의원 10명이 24일 알려졌다. 20%의 기준이 되는 평가 성적은 문재인 전 대표가 임명한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 위원장이 매긴 것이다. 공개된 명단 가운데는 이른바 친노·주류 중진 의원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앞서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심사 배제를 통보받는 당 소속 의원의 숫자는 총 10명"이라고 밝혔었다. (☞관련 기사 : 더민주, 컷오프 10명 확정…지역구 6, 비례 4)
컷오프 대상이 된 지역구 의원은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5선), 신계륜(서울 성북을, 4선), 노영민(충북 청주흥덕을)·유인태(서울 도봉을, 이상 3선), 송호창(경기 의왕·과천)·전정희(전북 익산을, 이상 초선) 의원 등 6명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의원은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의원 등 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태 의원은 24일 컷오프 통보를 받고 즉시 입장을 내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며 결과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평소 삶에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 왔지만, 당이 탈당 등 워낙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미뤄왔던 것이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김현 의원은 이의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리기사 폭행 사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시집 강매' 논란에 휩싸였던 노영민 의원은 이미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노 의원이 이례적으로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것은, 그의 경우 불출마 의사 표명이 늦어 이미 여론 조사 등 관련 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전날 당 관계자가 설명했었다.
홍 위원장은 앞서 전체 컷오프 대상은 지역구 21명과 비례대표 4명이라고 밝히며, 이들 10명 외에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도 이 25명에 포함된다고 했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성곤·신학용·최재성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전체 25명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4명과 더민주 소속 현역 의원 10명을 빼면, 나머지 11명은 이미 더민주를 탈당한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 평가위원회가 현역 평가를 마친 시점인 지난 1월 12일 전에 더민주를 탈당한 의원들은 현재 국민의당에 소속된 17명과 무소속 박지원·최재천 의원 등 19명이다.
김성수 당 대변인도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4명을 빼고 지역구 의원 17명이 컷오프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이날 공개된 명단 가운데 더민주 소속 현역 의원 6명과 탈당한 의원들 가운데 11명을 합친 결과라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