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으로 현재까지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면서도 야권연대 성사 후 행보에는 여운을 남겼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기울어진 정치운동장에서 호남이 정의롭게 통합·단결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탄생시켰다"며 "그런데 자기 고향에서는 당선을 생각 못하고 출마도 못하는 분들이 왜 호남을 분열시키느냐"고 야권 통합을 다시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선거를 쉽게 하려면 러브콜이 많이 오는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게 제일 좋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제가 더민주 2번 기호를 달면 지지율 10%, 국민의당에 들어가도 10%는 늘겠지만 저라도 통합을 위해 (무소속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는 "시민단체, 종교계에서 움직이지만 지금은 이르다"며 "선거구가 획정되고 당 지지율 여론조사가 나오는 3월에는 (연대가) 될 것"이라며 "객관적 조사 결과가 나오면 자기들이 죽는 걸 아는데 죽을 길로 가겠느냐. 그때 연합, 연대, 단일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야권 연대 성사 이후 행보를 묻자 "그걸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라며 여운을 남겼다.
박 의원은 최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과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관계자가 얼마나 많은 검찰의 탄압수사에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진술했을까 싶다"며 "그 분들을 용서하고, 검찰에도 어떤 유감도 없지만 이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정치인을 어렵게 만드는, 정치 생명을 끊어버리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국민, 누구와도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폐쇄시켰다"며 "60년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해온 분들, 야당 지도자들이 '북한 궤멸론'을 주장하고 '햇볕정책이 틀렸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걸어놓느냐. 새누리당 정체성의 '2중대' 노릇을 하면 총선도, 정권 교체도 힘들고 우리나라도 불행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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