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일을 변경한 첫 날 발사를 강행했다.
당초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8일부터 25일까지 '지구 관측 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통보했으나, 지난 6일 발사 일정을 7일부터 14일까지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7일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남해상에서 해당 로켓에 대한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군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은 이날 오전 9시 36분경 로켓의 페어링(덮개)이 분리되고 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낙하물 3개가 북한 서쪽 약 150㎞ 지점 공해,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 일본 남쪽 약 2000㎞ 지점 태평양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로켓 발사의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광명성 3호-2호기의 경우 위성을 궤도에 가져다 놓으며 발사에 성공했지만, 이후 위성에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한편 북한이 갑자기 날짜를 옮긴 것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위성을 발사하기 좋은 날씨에 맞추기 위해서 날짜를 변경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발사 예정일이었던 8일에는 눈이 예보돼있었고, 7일은 구름도 거의 없고 바람도 잔잔한 날씨를 보였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와 관련, 이날 오후 12시 30분(평양 현지 시각 12시)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대내외에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들은 이날 "전체 조선 인민들에게 알린다"면서 특별 중대 보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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