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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는 '자의적 구금'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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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는 '자의적 구금'의 희생자"

유엔 인권그룹, 어산지의 인권침해 주장에 손들어 줘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스웨덴과 영국 사법당국에 의한 '자의적 구금'의 희생자라는 유엔 인권 그룹의 결론이 나왔다.

어산지는 2011년 스웨덴에서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부인하고 2012년 런던의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해 3년6개월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그가 대사관 밖으로 나오면 체포해 신병을 스웨덴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해왔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스웨덴 사법당국이 내린 것과 다른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5일 어산지 사례에 대한 결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어산지는 작년 9월 스웨덴의 체포영장 발부가 '자의적 구금'에 해당한다며 실무그룹에 판단을 요청했다. 에콰도르에서의 망명생활을 시작할 수 없게 함으로써 인권을 침해받은 정치적 난민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어산지는 이날 아침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주장에 어긋나는 결과가 나오면 내일 정오께 대사관을 나와 영국 경찰의 체포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반대 결과가 나오면 여권이 즉각 반환되고 추가적인 체포 시도가 끝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어산지는 대사관 밖으로 나오면 영국 경찰에 체포돼 신병이 스웨덴으로 인도되고 결국 미국으로 송환돼 미 국무부로 전송된 25만 건의 기밀 전문을 위키리크스를 통해 유출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유엔 실무그룹의 결론은 스웨덴과 영국 정부에 아무런 공식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어산지에게 유리한 결론은 그에 대한 사법처리 시도를 중단하라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외무부는 어산지를 스웨덴으로 송환할 의무는 여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전했다.

어산지의 도피 생활은 영국과 에콰도르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기도 했다.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대사관으로 도피한 이후 지난해 4월까지 경찰의 24시간 경비 및 간접 비용으로 약 1천11만 파운드(약 195억원)가 들었다면서 지난해 10월 24시간 감시를 끝냈다.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 정부가 정당한 사법 절차 진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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