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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사재 출연 등 회생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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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사재 출연 등 회생 안간힘

현대증권 재매각 추진…금융 3사 공개 매각

현대증권이 다시 매물로 나온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초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PE)에 팔릴 뻔 했었다. 주식 매매 계약이 체결됐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현대그룹이 다시 현대증권 매각에 나섰다. 이면 계약 논란 등 뒷말이 많았던 지난해 매각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드물게 돈을 제대로 버는 회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이익 2300억 원을 기록했다. 알짜 계열사를 팔기로 한 건, 늪에 빠진 현대상선을 구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간판 계열사다. 그러나 현대상선 경영이 쉽사리 나아지기란 어렵다. 현대상선을 비롯한 해운 업체는 세계 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탓. 결국 돈 버는 계열사를 팔아야 한다.

현대그룹은 2일 현대상선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매각 등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하고 자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 측은 "2013년 12월에 마련한 3조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골자로 한 선제적 자구안을 발표한 후 2년여 만에 목표치 대부분을 이행했다"며 "그러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해운 업황 등으로 인해 기존 자구안만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자구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구안에 따라 현대그룹은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에 대한 공개 매각과 대주주 사재 출연에 즉시 착수한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밝힌 대로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 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을 통해 7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별도로 30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할 방침이다. 이렇게 마련한 긴급 유동성 1000억 원을 현대상선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벌크전용선사업부·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등 추가 자산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벌크전용선사업부는 1000억 원대,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은 5000억 원대로 시장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상선 수익성 저하의 고질적 원인으로 지적돼 온 용선료에 대해서도 대안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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