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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정당 어려움 딛고 정의당 비례, 속속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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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정당 어려움 딛고 정의당 비례, 속속 출마 선언

정진후 안양·박원석 영통·김제남 은평·서기호 목포

원내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현역 의원들이 속속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7일에는 정진후 원내대표와 박원석 의원이 각각 경기 안양 동안을과 수원 영통을 지역구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환경 전문가'인 김제남 의원은 서울 은평을에, '가카 빅엿' 판사로 이름을 날렸던 서기호 의원은 전남 목포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심상정 대표는 현 지역구인 경기 고양덕양갑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안양 시청 기자실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안양의 낡고 노쇠한 정치를 바꾸고 무능·불통의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안양의 발전을 정체시킨 20년의 낡은 권력을 반드시 바꾸고 안양을 새롭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 동안을의 현직 국회의원은 16년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다.

정 원내대표는 안양 발전 공약으로는 창의 교육 중심지화와 정보·통신·콘텐츠 융합 기업 도시화를 내걸었다.

그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 안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게 하겠다"고 했고 "지난 4년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정보·통신·콘텐츠 기업 도시로의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을 끌어내겠다"고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또 "20대 총선에서 안양에서뿐 아니라 중앙 정치 무대에서 야권 단일화를 주도할 대표 선수로 적극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해직 교사이자 교육 운동가 출신이다. 1957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30년 전 안양으로 이주해 계속 이 지역에 거주 중이다. 1987년부터 안양 예술고·백운중·수원제일중 등에서 교사로 일했고, 사학 비리 반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다 두 차례나 부당 해직되었다. 2009년부터 2년간 전교조 위원장으로도 일했다.

▲ 경기 안양 동안을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수원 영통에 출사표를 던진 박원석 의원. ⓒ정진후·박원석 의원실
정진후 "안양의 낡은 권력 심판"…박원석 "젊은 도시 수원에서 정치 진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수원 영통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 전에는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수원 연화장 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아 참배했다고 박 의원 측은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내놓은 출마 선언문에서 지난 시간 노력해 온 "'사람을 살리는 정치'에 더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정치'로의 진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경제를 볼모로 서민에게 고통을 일방 전가하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표현되는 한국 정치 지형에서 진보 정당의 정치인이 지역구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며 "수십 년간 선거로 다져진 조직 기반을 갖춘 기득권 정당들에 맞서 출마하는 것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저를 잡아준 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이었다면서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 삶의 현장에서 만났던" 고공농성 노동자들, 세월호 유가족들, 대기업 횡포에 신음하던 중소 상인들, 취업난에 힘겨워하는 청년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들의 한숨, 분노, 눈물, 절망이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이유고 목소리가 없거나 약한 그들의 목소리가 되는 것이 제 정치의 소명"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비록 고단하고 어렵더라도 저는 (출마를) 주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수원 영통을 "젊은 도시"라고 칭하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잠재된 진취적인 공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영통은 이제 더 이상 땅과 건물,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교육·복지·환경·문화에 투자함으로써 사람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복지 국가를 이끄는 첨단 복지 도시, 주거와 자연 환경이 조화된 생태 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 도시, 그리고 정치 혁신을 이끄는 수도권 정치 일 번지로 우리 영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원에서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시민 단체인 참여연대의 창립 발기인이자 협동사무처장으로 일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경제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열성적 활동으로 '박근혜 정부 경제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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