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 마포갑으로 지역구를 정한 것과 관련해 18일 "하여튼 저는 하라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저는 당과 당론에 따라서 어려운 지역에 출마한 그야말로 용감한 사람이다.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당이) 하라는 대로 했고,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앞서 경선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로 논란을 빚었다. 그는 "어려운 곳에서 아군끼리 먼저 싸운다면 본선에서 싸울 힘이 남아 있기 어렵지 않겠느냐. 어쨌든 예비경선은 있기 때문에 참여한 사람들이 따르기는 따라야 되겠다"고 다소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당의 룰이 있고, 그런데 저 혼자만 (룰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현역 의원 야당인 곳에 출마를 출마를 수용했다. 당론에 따라 수용했다. 이게 핵심이다. (중랑, 도봉, 광진, 동작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당 대표에게 보고하고 협의해서 결정된 지역(마포갑)으로 알고 있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마포갑 지역이 '험지'가 맞다고 주장하며 "마포는 지난 총선에서 11.4%, 대선에서 11%, 그 다음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22%가 차이가 나서 진 곳이다. 이게 어떤 분은 '사지'가 아니냐는 말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마포에서 이긴다면 그야말로 새누리당이 강북지역 교두보가 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거기에다가, 현역 의원이 아버님 시절부터 대대로 해서 굉장히 지지층이 넓은 곳이다. 그래서 그런 곳을 험지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좀 이상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마포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다. 노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강승규 전 의원에 패한 적이 있다. 노 의원의 부친은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으로 마포 지역에서만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안 전 대법관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새누리당의 구원투수라는 별명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멋있네요. 구원투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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