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90일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탈당이 이어져 야권의 선거판 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부평갑 문병호 의원의 탈당으로 시작된 제1야당의 탈당 행렬은 한광원 중동옹진위원장에 이어 12일 최원식(계양을) 의원 탈당과 이도형 시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14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신학용 의원(계양갑)의 탈당과 안귀옥 남구을 위원장이 남구 의원 2명 등과 함께 탈당해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해 호남에서 부는 안풍의 여파가 인천에서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문병호·최원식 의원 등의 탈당으로 더 민주당의 인천지역 4.13총선 출마예정자는 송영길 전 시장의 측근과 친노만 남은 상태다.
14일 더 민주당을 탈당한 신학용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특히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이상 더불어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송 전 시장이 자신의 선거구 선택을 놓고 고민하며 계양은 물론 인천 지역 선거 구도에 큰 혼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송 시장 대변인 출신인 윤관석 의원과 허종식 전 대변인이 남동을과 남구갑에서 뛰고 있다.
서구에서는 송 시장 시절 정무 부시장을 지낸 김교흥 전 의원이 서구강화갑에서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과 숙명의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신동근 전 정무부시장은 서구강화을에서 네번째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또 다시 다섯번째 출마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전원기 전 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며 뛰고 있어 현재 인천에서 유일하게 후보 경선이 예상되는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친노의 핵심인 박남춘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남동갑과 부평을에서 수성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친노의 저격수로 김명수 산업은행 전 노조위원장과 이현웅 변호사를 남동갑과 부평을에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에서는 박찬대 회계사가 5선의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등 새누리당 후보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분구 예상지역인 송도는 송 전 시장이 영입한 박소영 변호사가 민경욱 청와대 전 대변인과 문현주 의원 등 새누리당 경선승자와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인천 전지역 출마를 목표로 연수에 노현경 전 시의원, 14일 당에 합류한 김충래 변호사를 남구갑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역 선거구 중 부평갑, 계양갑, 남동을 선거구의 판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부평갑은 3선의 조진형 전 의원의 출마와 문병호 의원의 탈당으로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막강한 재력과 조직을 갖고 있는 조진형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새누리당 정유섭 위원장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야권은 문병호 의원이 일찌감치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하자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의장이 더 민주당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해 문 의원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남동을은 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과 더 민주당 윤관석 의원 2파전이 유력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인천시 교육청 감사관을 사퇴하고 남동을 출마의사를 밝혀 윤 의원측에서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최원식 의원, 이도형 시의원, 신학용 의원, 조계자 시의원등이 잇따라 탈당한 계양지역은 송영길 전 시장의 행보에 따라 야권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시장은 최근까지 계양갑 출마를 굳혀왔으나 최원식 의원의 탈당으로 자신이 3선을 한 계양을지역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원식 의원이 탈당하면 계양을에 출마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해 온 송 전 시장이 또 다시 선거구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강화 지역 계양을 포함여부 등 선거구 획정이 안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송 전 시장은 강화 지역이 계양을 선거구에 포함될 경우 계양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어서 그의 최종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계양갑은 현재 송 전 시장 대학 동기인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감사가 더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 전 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과 이도형 시의원이 경선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성진 정의당 인천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새누리당은 14일 현재 중구동구옹진 7명, 남구갑 1명, 연수구 7명, 남동구갑 6명, 남동구을 3명, 부평구갑 3명, 부평구을 3명, 계양구갑 3명, 계양구을 1명, 서구강화군갑 1명, 서구강화군을 5명 등 모두 5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 티켓을 놓고 뛰고 있다.
안귀옥 더 민주당 남구을 지역위원장이 14일 탈당한 남구을 선거구는 새누리당에서 현재까지 한 명도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친박 실세인 윤상현 의원의 텃밭임을 보여주고 있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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