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그 날 이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여전히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건 고통에 갇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그 누군가다.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들은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제목은 '416의 목소리', 부제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이 있다면'이다.
'416기억저장소'가 주관한 팟캐스트 방송 '416의 목소리'는 오는 15일 첫 화를 시작으로 매주 1회씩 공개되며, 총 14회로 꾸려진다. 정혜윤 CBS PD가 제작을, 김탁환 작가, 함성호 시인, 오현주 작가가 공동 진행을 맡았으며, 매회 각기 다른 희생자 가족이 출연해 참사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첫 화의 주인공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故) 오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 씨다. 전 씨는 13일 녹음에서 "2014년 4월 16일 이후 다른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참사 전까지는 경빈이를 위한 삶을 살다가, 이제는 경빈이가 없는 세상에서 다른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화 녹음을 지켜본 김종천 416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워졌다"며 "시민이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주체가 되어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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