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와의 주도권 싸움 끝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대표에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이 기관이 12월 3주 정례 조사에서 '만약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안철수와 문재인 두 후보가 나선다면 이중 누가 야권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유권자 1009명에게 물은 결과 41%가 안철수, 33%가 문재인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지지 성향에 따른 분석을 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09명)에서는 문재인 58% 대 안철수 34%로 문 대표가 압도적이었으나, 무당층(340)에서는 안철수 35% 대 문재인 29%, 새누리당 지지층(401명)에서는 안철수 50%, 문재인 20%로 뒤집히는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608명 기준으로는 문재인 41%, 안철수 35%였다.
안 의원의 탈당이 잘한 일이냐는 질문에는 44%가 '잘한 일'이라고. 25%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역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52%가 '잘한 일', 19%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으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잘한 일 42%, 잘못한 일 41%로 팽팽한 모습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43%가 '잘 하고 있다', 4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주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 지지도 역시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5%로 전주와 대동소이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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